Enjoy Smart Life
In Green World

누리텔레콤, 전기·수도사용량 휴대폰으로 확인…지능형 검침 시스템 개발

2010.11.18 Views:1378

"이제 모든 가정에서 실시간으로 전기 · 수도 · 가스사용량을 받아보고 에너지 소비량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열립니다. "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50)는 지난 19일 서울 가산동 누리텔레콤 본사에서 이달 출시한 지능형 전력망 '아이미르 3.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제품은 양방향 지능형 검침인프라(AMI ·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다.

너지 사용량을 수집하고 사용현황을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기술이다.

누리텔레콤은 AMI 서버시스템,에너지관리시스템,스마트미터 등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통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1992년 창업한 이 회사는 1998년 원격검침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AMI시스템을 이용하면 한 달에 한 번 검침기를 통해 확인하던 정보를 실시간으로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검침시스템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누리텔레콤으로서는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도래와 AMI시스템 개발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15억원의 매출 중 42%(217억원)를 AMI시스템을 통해 얻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예상 매출액(500억원) 중 180억원가량이 AMI분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대표는 "정부가 2020년까지 1조47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에 AMI시스템이 총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AMI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독자브랜드로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원격검침시스템을 연구 · 개발(R&D)할 때의 답답함은 형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된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지난해부터 49억원에 이르는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유 · 무선 통합형 AMI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CDMA,RF 등을 이용한 무선 AMI는 계량기가 지하에 있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데이터 전송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전화선(PLC)을

반으로 한 유선AMI는 전선끼리 신호가 넘어가는 단점이 있다. 그는 "AMI는 유 · 무선 각각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복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