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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영리해진 전력망 국가 신성장동력 선두주자

2011.03.12 Views:1294

스마트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 전력망)은 `스마트 빅뱅' 시대를 이끌 주요 기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망을 구축하는 차세대 전력 관리 시스템이다.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는 스마트그리드 체제 하에서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각 가정에서 납부하는 전기요금은 단가가 정해져 있지만 공급자 쪽에서는 발전단가가 다르다. 냉방시설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전력사업자는 전기를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화력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게 된다. 그런데 공급자 입장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줄게 되면 단가가 저렴한 원자력 발전소만 가동해도 된다.

이를 감안해 발전단가가 비쌀 때는 요금을 비싸게 매김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전력사용량을 줄이도록

하는 원리가 작동되도록 전력망을 지능화하는 게 스마트그리드다.

한국전력과 같이 전력을 파는 기업 측에서는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좋고, 소비자 역시 요금이

상대적으로 쌀 때 각종 전기기기를 돌릴 수 있어 이롭다.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IT를 통해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스마트그리드' =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후 범국가적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에서 `2010 월드 스마트그리드 포럼'이 열렸고, 같은 달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민관 공동분담을 통해 총 27조5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리드를 원자력발전과 같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국가로드맵도 확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제주 실증단지에서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행사도 개최해 우리의 관련 산업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의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전력망의 지능화, 친환경화라는 직접적 이유 말고도 이 산업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시장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 시장이 오는 2020년 이후에나 본격 개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즉 현재 산업이 아니라 미래 산업이라는 얘기다. 새로운 영역이라는 특성상 아직 이 분야 산업을 뚜렷하게 선도하고 있는 나라가 없는 만큼 우리나라가 이 산업을 선점할 경우 향후 본격 시장 성장이 진행될 때 그에 걸맞은 열매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규모 예측은 각 조사기관별로 다르고 정의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지지만, 전력분야 전문 시장 조사업체인 SBI는 지난 2009년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693억 달러에서 오는 2014년 171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전KDN은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4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8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향후 인터넷 산업보다 더 커질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업계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실적인 제도 및 인프라가 뒷받침 되지 않는 불투명한 시장일 뿐더러,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실효성 측면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정부는 로드맵 발표 후 1년여 만에 업계의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스마트 그리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활성화 계획 중 눈에 띄는 것은 주택용 계절별ㆍ시간대별 전기요금 도입이다. 비록 현재 전체 가구의 5.7%에 불과한 스마트미터 보급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제한된 계획이지만 이는 스마트그리드 수익모델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환영했다. 계시별 요금제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점에서, 시장 형성의 첫걸음이 이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 잠재력에 기대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늘 상존했다"며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드맵 발표 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비즈니스 활성화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대책 발표로 사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2단계 성공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거점도시 선정,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작업 선도 등 우리나라가 향후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산적한 과제도 많다.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스웨덴과 이탈리아, 필리핀 등 52만호에 준거사이트를 확보한 원격검침(AMI, 제품명 아이미르) 전문업체다. 12개국에 AMI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 그리드 도입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누리텔레콤이 제공하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검침인프라 AMI는 스마트미터, 전기ㆍ수도ㆍ가스용 검침기(검침모뎀),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신장치(집중기,리피터)를 비롯해 사용량 분석 및 통계데이터를 제공하는 검침용 소프트웨어, 전자고지 서비스, IHD(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까지 AM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이나 공장, 빌딩을 대상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사업에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사 이하 중략 / 출처: 디지털타임스)